AI 시대, 여전히 살 만한 빅테크 13선: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으로 본 진짜 기회

빅테크가 여전히 중요한 이유: AI 서사와 실적의 교차점

2025년의 글로벌 증시는 AI 서사로 크게 움직였고, 투자자들은 “AI 버블인가, 아니면 산업 구조의 대전환인가”라는 질문을 계속해 왔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기술주의 변동성이 크지만, 실제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일부 테크 기업들은 여전히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그들의 밸류에이션은 과거 평균보다 오히려 낮아진 종목도 많습니다. 

마켓워치가 선정한 ‘실적 성장 속도 대비 아직도 합리적 가격대에 있는 13개 테크 기업(“These 13 tech stocks have grown profits rapidly — and their shares are still on sale”)’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13개 기업 각각이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왜 ‘지금도 살 만한’ 성장주로 평가되는지, 그리고 버핏이 드디어 알파벳을 매수하기 시작한 이유까지 연결해 설명합니다.

마켓워치가 선정한 13개 테크 성장주와 버핏의 알파벳 매수 의미를 분석하며, AI 시대 빅테크의 진짜 가치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기준을 정리합니다. (빅테크, 테크성장주, AI반도체, 엔비디아, AMD,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미국주식분석, MarketWatch분석)



13개 테크 성장주를 이해하기 전에: 선정 기준

마켓워치가 꼽은 13개 기업은 아래 두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합니다.

  1. 최근 5년간 EPS(주당순이익) 연평균 성장률 10% 이상

  2. 향후 12개월 예상 PER(포워드 PER)이 최근 5년 평균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 즉, “빠르게 성장하면서도 과하게 비싸지 않은 기업들”입니다.



AI 인프라·반도체 기업 6개 (칩·장비·공정) 

엔비디아 (NVIDIA, NVDA)

엔비디아는 GPU(그래픽 처리 장치)의 절대강자로, 현재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ChatGPT, Claude, Gemini 등 모든 거대 언어모델이 엔비디아의 H100·H200 칩에 크게 의존합니다. 5년 평균 대비 지금의 PER은 다소 높지만, EPS 성장률이 40~50%대를 유지하고 있어 ‘비싸지만 비싸지 않은’ 기업으로 평가됩니다.

AMD (Advanced Micro Devices, AMD)

CPU·GPU·AI 가속기 등 데이터센터 칩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기업입니다. MI300·MI400 등 AI 가속기 라인이 엔비디아의 대안으로 급부상하며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 투자자 데이에서 2030년 데이터센터 TAM 1조 달러 전망을 제시하며 기술·전략 모두 강한 자신감을 보여줬습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Micron Technology, MU)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와 함께 엔비디아의 필수 공급업체입니다. AI 칩은 강력한 GPU 성능과 함께 방대한 메모리 대역폭이 필요하기 때문에, 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AI 시대의 ‘숨어있는 핵심 부품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ASML (ASML, ASML)

전 세계에서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입니다. AI 칩과 고성능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장비이기 때문에, 기술·경쟁 구조상 대체 불가한 지위를 갖고 있습니다.

NXP 반도체 (NXP Semiconductors, NXPI)

차량용 반도체 강자입니다. 특히 ADAS·커넥티드카·EV MCU 분야에서 강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 내 AI 적용 확대에 따라 실적 안정성이 돋보입니다.

온세미 (ON Semiconductor, ON)

전력 반도체·이미지센서 기업으로, 특히 자율주행용 이미지센서와 전력 관리 소자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AI 서버·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와도 구조적으로 맞닿아 있습니다.


AI·클라우드·소프트웨어 7개 (플랫폼·서비스·보안)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MSFT)

애져 클라우드와 오픈AI 협업을 통해 생성형 AI를 기업 시장에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오피스·윈도우·클라우드라는 3대 캐시카우에 AI를 결합하는 구조기 때문에 성장성과 안정성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메타 플랫폼스 (Meta Platforms, META)

Facebook·Instagram·WhatsApp을 보유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 회사로, 최근 AI 추천 알고리즘의 개선이 광고 매출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알파벳 (Alphabet, GOOGL)

구글·유튜브·클라우드·안드로이드를 보유한 기업으로, 검색 광고라는 강력한 캐시카우를 기반으로 AI 모델 제미나이 개발 및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최근 버핏이 신규 매수했다는 사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어도비 (Adobe, ADBE)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 등 창작 소프트웨어의 최강자로, AI 기능(Firefly)을 중심으로 새로운 구독 수요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오토데스크 (Autodesk, ADSK)

건축·엔지니어링·제조 설계 소프트웨어의 글로벌 표준입니다. 디지털 트윈·BIM 분야에서 AI 활용도가 높아지며 성장 잠재력이 큽니다.

포티넷 (Fortinet, FTNT)

사이버보안 기업으로, 네트워크 방화벽과 위협 탐지 시스템 분야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AI 시대에는 보안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구조적 수혜가 예상됩니다.

인튜이트 (Intuit, INTU)

TurboTax·QuickBooks·Credit Karma 등 개인·중소기업 금융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AI를 활용한 자동화·추천 서비스가 주요 성장 엔진입니다.



버핏은 왜 지금 알파벳을 샀을까

버크셔 해서웨이는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가치투자를 지향합니다. 그런 버핏이 만 94세에 CEO로 있는 마지막 해, 알파벳을 새롭게 포트폴리오에 담았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집니다.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장기 성장성을 지닌 테크 기업들이 실제 투자의 관점에서 어떤 묵직한 신호를 받고 있는지를 버핏의 움직임이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1. 알파벳의 현금창출력은 어떤 의미일까?

알파벳의 핵심 사업은 ‘검색 광고’입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구글을 사용할수록 광고주가 지불하는 금액도 늘어나며, 이는 회사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Cash Flow)로 이어집니다. 이 안정성은 성장주 중에서도 독보적입니다.

2. 구글 클라우드의 흑자 전환은 왜 중요한가?

구글 클라우드는 오랫동안 적자를 기록하다가 최근 분기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이제 클라우드도 AI 시대의 확실한 캐시카우가 될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3. AI 경쟁력(Gemini 프로젝트)은 어떤 가치를 더하나?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은 생성형 AI 경쟁에서 알파벳이 다시 중심축에 서도록 도와주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는 기업 고객과 소비자 서비스 모두에서 장기 성장동력이 됩니다.

4. 현재 가격대가 매력적이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

최근 조정으로 알파벳의 포워드 PER(예상 순이익 대비 주가)이 역사적 평균과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즉, “비싸 보여도 과거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합리적인 가격대”라는 의미입니다.

이 모든 요소를 종합하면, 버핏의 알파벳 매수는 단순한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빅테크 성장 스토리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시장의 묵직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버핏 기준으로 봐도 “지금의 가격은 장기 보유 관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판단입니다.



빅테크를 평가할 때 투자자가 봐야 할 기준들

1. 실적 성장률은 구조의 결과다

EPS 성장률이 높다는 것은 단순히 ‘더 팔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해당 기업이 AI 시대의 구조적 수혜 산업 속에 있다는 뜻입니다.

2. 밸류에이션은 과거 평균과 비교해야 한다

PER만 보고 비싸다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 5년 평균 대비 현재 PER이 낮으면, 실적 성장 대비 ‘저평가 구간’일 수 있습니다.

3.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에 속하는가

GPU·HBM·클라우드·보안·설계 소프트웨어 등 AI 시대에 꼭 필요한 분야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4. 리스크 점검도 병행해야 한다

규제·공급망·고평가 구간 여부는 빅테크 투자에서 피할 수 없는 체크포인트입니다.



무엇을 살지보다 ‘어떻게 볼지’가 더 중요해지는 시대

13개 테크 성장주는 모두 강력한 실적 성장성과 AI 연계 구조를 갖고 있지만, 그중 어떤 기업이 더 적합한지는 투자자의 시간축·승인할 수 있는 변동성·섹터 선호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데일리 글로벌 브리핑을 통해 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좋은 기업을 고르는 기준을 알면 시장은 더 이상 복잡하지 않습니다."

AI 시대, 빅테크를 이해하는 관점이 투자 성과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참고 출처 (References)

  • MarketWatch, “These 13 tech stocks have grown profits rapidly — and their shares are still on sale” (Nov. 2025)

  • MarketWatch, “One of Warren Buffett’s last moves as Berkshire CEO was to buy this ‘Magnificent Seven’ tech stock” (Nov. 2025)

  • Barron’s, “Why Alphabet Is Drawing Warren Buffett’s Interest Again” (관련 보도)

  • MarketWatch, “Tech stocks and AI infrastructure performance analysis” (섹터 데이터 참고)

  • 기업별 IR 및 10-K 보고서 발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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