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6일은 왜 ‘가장 강한 거래일’로 불릴까: 산타 랠리와 S&P 500 계절성의 핵심
크리스마스 다음 날이 ‘진짜 선물’일 수 있습니다: 12월 26일이 유독 강했던 이유
연말 증시는 ‘산타 랠리’라는 말처럼 계절적 기대가 자주 붙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날이 크리스마스 다음 날(12월 26일)입니다. 단순히 분위기가 좋아서가 아니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S&P 500, SPX)의 과거 흐름을 길게 놓고 보면 1년 중 가장 ‘꾸준하게’ 플러스였던 거래일로 자주 확인되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가 다시 주목받는 배경에는, 올해 산타 랠리 구간의 “심리적 무게”가 예년보다 크다는 점도 함께 깔려 있습니다. 최근 2년 연속으로 산타 랠리 구간 수익률이 마이너스였기 때문입니다.
12월 26일이 특별한 이유: “양(+)의 확률”이 유난히 높았습니다
미국 투자 리서치 회사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Bespoke Investment Group)은 SPX를 기준으로 12월 26일이 1년 중 가장 신뢰도 높게 상승했던 날이라고 정리합니다. 핵심은 ‘상승이 얼마나 자주 반복됐는지’입니다.
1953년 이후로 크리스마스 다음 날에 시장이 열렸던 39번의 12월 26일 가운데, SPX가 하락한 경우는 6번뿐이었습니다. 더 흥미로운 점은 하락 폭입니다. 하락이 나타났던 날에도 –0.5%보다 크게 떨어진 적이 없었다는 점이 함께 언급됩니다.
평균 성적도 강합니다. 시장이 열렸던 12월 26일의 평균 상승률은 0.5%, 중앙값(가운데 값)은 0.4%로, 달력상의 어느 거래일보다 높게 제시됩니다. 쉽게 말해 “가끔 크게 오르는 날”이 아니라, 자주 오르고, 오를 때의 폭도 평균적으로 괜찮았던 날이라는 뜻입니다.
올해는 ‘산타 랠리’의 두 번째 날입니다
산타 랠리는 통상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로 묶는 7거래일 구간을 말합니다. 올해 12월 26일(금요일)은 그 구간의 두 번째 거래일로 설명됩니다.
이 구간이 시장에서 유독 관심을 받는 이유는, 짧아 보이지만 투자심리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구간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연말·연초에는 포트폴리오 조정, 세금 이슈, 기관의 리밸런싱 같은 ‘기계적인 수급’이 겹치기도 하고, 새해 전망을 반영한 심리도 빠르게 가격에 스며들기 쉽습니다.
‘올해의 산타 랠리’가 더 부담스러운 이유: 2년 연속 부진
이번에는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산타 랠리로 묶는 7거래일 구간이 지난 2년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Dow Jones Market Data) 집계로는, 이 구간이 3년 연속 부진했던 적은 없었다는 대목이 함께 제시됩니다. 그래서 올해는 “또 한 번 실패할 수 있느냐”가 은근히 시장의 심리적 관전 포인트가 됩니다.
물론 여기에는 중요한 전제가 붙습니다. 계절성은 유용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매수·매도의 단독 근거가 되기에는 위험하다는 점입니다. 다만 “유난히 반복되던 패턴이 올해도 이어질지”는, 시장이 연말을 어떤 자세로 통과하는지 가늠하게 해 주는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분위기: 지수는 높았고, 변동성은 낮았습니다
연말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짧은 거래 시간 동안 SPX가 장중 기준 신기록을 새로 썼다는 흐름이 언급됐고, 크리스마스 직전 거래일에도 미국 주식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같은 날 종가 기준으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 DJIA)는 48,731.16(0.60% 상승), SPX는 6,932.05(0.32% 상승), 나스닥종합지수(Nasdaq Composite, COMP)는 23,613.31(0.22% 상승) 수준이 제시됩니다. 시장 불안 심리를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CBOE Volatility Index, VIX)는 13으로,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환경이었습니다.
12월 26일은 ‘통계적으로 강했던 날’이지만, 올해는 의미가 하나 더 얹힙니다
12월 26일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단순히 “연말이라서”가 아닙니다. SPX의 긴 데이터에서 이 날은 하락이 드물고, 하락해도 낙폭이 제한적이었으며, 평균·중앙값 상승률도 높게 나타났던 날로 정리됩니다. 여기에 올해는 산타 랠리가 최근 2년 연속 부진했다는 배경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더 민감하게 바라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출처: For investors, the real gift from Wall Street comes a day after Christmas - MarketWat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