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사상 최고치 이유와 2026년 전망: 베네수엘라·러시아 긴장, 중앙은행 수요, 달러·금리 변수

금·은값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이유: 베네수엘라·러시아 긴장, 그리고 2026년 ‘추가 상승’ 시나리오

금과 은 가격이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경계할 때 전통적으로 선택해 온 ‘안전자산’ 성격이 다시 강하게 부각된 배경에는, 지정학적 긴장이 한꺼번에 겹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 영향이 컸습니다.


금·은 가격이 지정학적 긴장 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2026년 추가 상승을 좌우할 금리·달러·중앙은행 수요를 정리합니다.

가격을 움직인 직접적인 촉매: 베네수엘라·러시아·시리아 변수의 동시 분출

이번 급등은 단순히 “달러 약세”나 “금리 기대” 같은 거시 변수만으로 설명되기 어렵습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을 추적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장성이 차량 폭탄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우크라이나 연루 의혹이 거론되지만 확인되지는 않은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 목표물 70곳을 타격하는 로켓 공격을 단행했습니다. 이런 사건들이 짧은 시간에 겹치면 시장은 위험 프리미엄을 더 크게 요구하게 되고, 금·은 같은 피난처 자산으로 자금이 쏠리기 쉬워집니다.


금 가격: 뉴욕 금 선물이 4,469달러를 돌파하며 기록 경신

뉴욕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은 장 초반 기준 1%대 후반 상승하며 온스당 4,469.40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앞서 10월 고점으로 언급되던 4,336달러를 넘어선 수준입니다. 연초 이후 금 가격 상승률은 약 69%로 제시되며, 일부 전망에서는 2026년에 4,900달러까지도 거론됩니다.


은 가격: 온스당 68.56달러로 또 최고치, 연초 대비 상승폭은 더 가팔랐습니다

은도 강했습니다. 은 가격은 온스당 68.5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이날 상승률은 1%대 중반으로 제시됐습니다. 특히 올해 누적 상승률이 135.7%로 언급될 만큼, 금보다 변동성이 큰 자산 특성답게 상승폭도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2026년에도 더 오를 수 있다”는 논리: 중앙은행 수요 + 서방 투자자 ‘미충족 수요’

지정학적 리스크는 금·은 가격을 단기적으로 밀어 올릴 수 있지만, 2026년을 내다보는 상승 시나리오의 핵심은 ‘구조적 수요’에 있습니다. 

글로벌엑스 ETF(Global X ETFs)의 선임 투자 애널리스트 트레버 예이츠(Trevor Yates)는 금·은 랠리가 더 큰 흐름의 초입일 수 있다는 취지로 평가하면서, 올해 금의 강세 배경을 중앙은행의 강한 매수통화정책이 더 완화적으로 기울 가능성에서 찾았습니다.

특히 2026년 전망을 두고는 금에 우호적인 환경이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제시됩니다. 금리는 낮아질수록(또는 낮아질 기대가 커질수록) 이자가 붙지 않는 금의 상대 매력이 높아지고, 달러가 약해지면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는 금 가격이 탄력을 받기 쉽습니다. 

여기에 중앙은행 보유가 과거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언급되고, 서방 투자자 수요가 아직 충분히 들어오지 않았다는 관점까지 더해지면서 “기록 경신 이후에도 상승 여지가 남아 있다”는 논리가 만들어집니다.


관련 주식도 동반 강세: 금·구리·광산주가 함께 움직였습니다

현물·선물 가격이 뛰면 광산 기업 주가도 즉각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날 금·구리 생산 기업 배릭 마이닝(Barrick Mining, B)은 2.1% 상승해 45.66달러, 뉴몬트(Newmont, NEM)는 3.4%, 프리포트-맥모란(Freeport-McMoRan, FCX)은 3.3% 올랐습니다. 

금 가격 상승이 광산주의 실적 기대를 자극하는 동시에, 구리처럼 경기·산업 수요와 연결된 금속까지 함께 움직이면서 관련 종목의 방향성이 한쪽으로 모인 모습입니다.


‘위기 때 피난처’에 ‘구조적 수요’가 결합하면, 상승 흐름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금·은 급등은 눈앞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촉발한 측면이 뚜렷합니다. 다만 시장이 2026년을 바라보며 금에 우호적인 조건(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환경, 달러 약세 가능성, 중앙은행의 견조한 수요, 서방 투자자의 추가 유입 여지)을 함께 쌓아 올리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기록 경신 자체보다도, “왜 지금 수요가 붙는가”와 “어떤 수요가 아직 남아 있는가”가 앞으로의 변동성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출처:

Bond Markets Clear Path for Stock Rally by Ignoring Near-Term Key Risk - Barr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