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테슬라·쿠팡 급등락 정리: 크리스마스 이후 얇은 거래에서 갈린 미국 증시

크리스마스 휴장 뒤 ‘얇은 거래’에서 갈린 주가들: 엔비디아·테슬라·쿠팡·나이키·애플까지 12월 26일 핵심 흐름

크리스마스 휴장 이후 미국 증시가 다시 열렸지만, 이날은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고 월가도 여전히 휴가 분위기가 남아 있었습니다. 거래량이 얇아지면 작은 뉴스에도 주가가 과장되게 흔들릴 때가 많습니다. 12월 26일 장도 전형적으로 “종목별 이슈가 주가를 갈랐다”는 흐름이 강했습니다.


크리스마스 휴장 뒤 거래량이 얇았던 12월 26일, 엔비디아·테슬라·쿠팡·애플·광산주가 각기 다른 이슈로 크게 움직였습니다.

1) 엔비디아는 2% 상승: AI 칩 스타트업 ‘그록’ 기술을 라이선스하기로

엔비디아(Nvidia, NVDA)는 약 2% 올랐습니다. AI 칩 스타트업 그록(Groq)과 비독점(nonexclusive) 형태로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재료가 됐습니다. 다만 엔비디아가 그록에 지분 투자까지 하는지는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독자 관점에서 핵심은 “비독점”이라는 단어입니다. 독점이 아니라는 뜻은, 엔비디아가 특정 기술을 한 회사에 ‘올인’하기보다 필요에 따라 폭넓게 활용할 여지를 남겨둔 구조로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시장에서는 “지분 투자처럼 강한 결합이 아니면 기대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함께 공존할 수 있습니다.


2) 테슬라는 1%대 하락: 모델3 ‘비상 수동 도어릴리스’ 조사 이슈

테슬라(Tesla, TSLA)는 1.3% 하락해 478.9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테슬라는 12월 16일에 489.88달러로 사상 최고 종가를 찍은 뒤 500달러 선을 눈앞에 두고 있었는데, 이날은 미국 자동차 안전 규제 당국이 2022년형 모델3(Model 3)의 기계식(수동) 도어 릴리스가 비상 상황에서 찾기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는 내용이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런 이슈는 단순한 “한 번의 뉴스”를 넘어, 향후 리콜(무상 수리) 가능성이나 안전 관련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소재입니다.


3) 쿠팡은 8%대 급등: 고객정보 유출 조사 결과가 ‘최악은 피했다’는 신호로

쿠팡(Coupang, CPNG)은 8.8% 급등했습니다. 최근 한 달간 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사이버보안 이슈와 관련해, 내부 조사 결과를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전직 직원이 약 3,000명 고객의 개인정보를 내려받았지만, 해당 데이터는 제3자에게 전달되지 않은 채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쿠팡은 한국에서 수천만 명의 고객을 상대하는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이어서, 개인정보 문제는 브랜드 신뢰와 직결됩니다. 이번 반응은 “유출 규모” 자체보다, 외부로 확산되지 않았다는 결론이 확인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대규모 2차 피해)가 일부 완화된 데 따른 움직임으로 이해하시면 자연스럽습니다.


4) 나이키는 소폭 상승: 팀 쿡의 ‘300만달러 매수’가 심리에 불을 붙였습니다

나이키(Nike, NKE)는 0.8% 올랐습니다. 애플(Apple, AAPL)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Tim Cook)이 나이키 주식 약 300만달러어치를 매수했다는 공시가 확인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습니다. 팀 쿡은 나이키 이사회에서 수석 사외이사(lead independent director) 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로도 언급됩니다.

이런 사례에서 시장이 보는 포인트는 “금액 자체”만이 아닙니다. 회사 안팎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공개적으로 주식을 사면, 적어도 그 시점의 밸류에이션(주가 수준)이 과도하게 비싸지 않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5) 마이크론은 숨 고르기: 기록적 상승 뒤 0.5% 하락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MU)는 0.5% 하락했습니다. 전날까지 주가가 오르며 286.68달러로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한 뒤여서, 이날은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에 가깝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은 실적 사이클(업황의 오르내림)에 따라 주가가 크게 움직이기 쉬워, 강한 랠리 뒤에는 단기 차익 실현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6) 램리서치는 또 신고가 근처: 올해 주가 150% 가까이 뛰었습니다

램리서치(Lam Research, LRCX)는 0.9% 올라 178.89달러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 신고가를 향해 갔습니다. 올해 들어 주가가 거의 150% 급등한 것으로 언급됩니다.

반도체 업종 안에서도 “AI 수요가 실제 설비투자(장비 발주)로 이어지는지”는 핵심 변수인데, 이날 흐름은 장비주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줍니다.


7) 애플은 소폭 상승: 중국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 수입 128% 증가’와 특허 분쟁 변수

애플은 0.3% 상승했습니다. 중국에서 아이폰을 포함한 외국 브랜드 휴대폰 수입이 11월에 전년 동월 대비 128% 늘었다는 수치가 언급됐고, 이는 아이폰 수요에 대한 심리를 일부 떠받쳤습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애플워치입니다. 특허 분쟁 과정에서 마시모(Masimo)가 애플워치 수입을 막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연방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흐름도 함께 전해졌습니다. 애플워치 공급 차질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재료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8) 금·은·구리 강세에 광산주도 탄력: 프리포트는 11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

원자재 쪽에서는 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고 금과 구리도 강세를 보이면서, 대형 광산주들이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을 탔습니다. 프리포트-맥모란(Freeport-McMoRan, FCX)은 2.2% 상승했고, 11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이 언급됩니다. 서던코퍼(Southern Copper, SCCO)는 1.8% 올랐고, 뉴몬트(Newmont, NEM)는 1% 상승했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를 때 광산주가 오르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연속 상승”이 길어질수록 단기 변동성도 커질 수 있어 수급 변화에는 더 민감해집니다.


9) 모더나는 4%대 하락: 특별한 악재 없이도 ‘장기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모더나(Moderna, MRNA)는 4.6% 하락했습니다. 뚜렷한 단일 악재가 포착되지 않았는데도 하락 폭이 컸던 이유로, 팬데믹 시기 백신 선도 기업으로 부각된 이후(2021년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고,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점이 함께 언급됩니다. 연초 대비로는 25% 하락해 팬데믹 이전 수준에 가까운 저점대로 내려왔다는 설명이 덧붙습니다.


10) 세이블 오프쇼어는 14% 급락: 캘리포니아 송유관 재가동을 둘러싼 소송

세이블 오프쇼어(Sable Offshore, SOC)는 14% 급락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산타바버라 인근 송유관 재가동을 막기 위해 환경단체들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 직접적인 충격으로 작용했습니다. 회사는 앞서 미 교통부(Department of Transportation) 산하 기관으로부터 재가동 계획을 승인하는 긴급 특별 허가를 받은 상태였지만, 법적 다툼이 본격화되면 일정 지연과 비용 증가 가능성이 커집니다.


휴장 직후 ‘얇은 장’에서는 뉴스의 무게가 평소보다 커집니다

이날 시장은 거래량이 얇은 환경에서 개별 이벤트가 주가를 강하게 끌고 갔습니다. 엔비디아는 AI 생태계 확장 기대가, 테슬라는 안전 규제 조사 리스크가, 쿠팡은 개인정보 이슈의 “확산 제한” 결론이, 나이키는 팀 쿡의 매수 신호가 각각 결정적이었습니다. 애플·광산주·바이오·에너지처럼 업종도 제각각이어서, 하루의 등락을 이해하려면 “지수”보다 각 기업이 어떤 리스크(규제·보안·소송)와 어떤 모멘텀(AI·원자재·수요 지표)에 노출돼 있는지를 순서대로 짚어보는 편이 훨씬 정확합니다.



출처: Nvidia, Micron, Nike, Tesla, Biohaven, Coupang, and More Stock Market Movers - Barr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