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투자의 상식이 뒤집혔다" AI 시대 포트폴리오를 고칠 15가지 핵심 종목

AI가 뒤흔든 투자 지도: “망가진 테크주를 고칠 15가지 승부수”

2026년, 테크 투자의 상식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인공지능(AI)이 비즈니스의 모든 규칙을 새로 쓰면서 어제의 우량주가 오늘의 구식이 되고, 낯선 이름들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때 '투자 불패'로 통하던 엔비디아(Nvidia)는 지난 6개월간 수익률이 정체되며 '데드 머니(Dead money)'가 되었고, 완벽한 비즈니스 모델이라 칭송받던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AI 에이전트의 공세에 밀려 구시대의 유물 취급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변동성은 고통스럽지만, 이는 곧 영리한 투자자들에게 거대한 기회의 문이 열렸음을 의미합니다. 이에 세계적인 금융 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지금의 혼란을 뚫고 나갈 혜안을 얻기 위해 업계 최고의 '테크 전사' 4인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이들이 진단한 2026년 테크 시장의 진실과 망가진 포트폴리오를 수선할 15가지 필승 전략을 공개합니다.

2026년 AI가 비즈니스 룰을 바꾸면서 테크 투자의 지도가 재편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정체와 소프트웨어 무용론 속에서 전문가들이 꼽은 15가지 필승 종목과 미래 전략을 데글핑 스타일로 상세히 분석합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이끈 4인의 스페셜리스트

이 글의 공신력을 뒷받침하는 이들은 각기 다른 시각으로 테크 생태계를 해부하는 베테랑들입니다.

  • 글렌 케이처(Glen Kacher): 라이트 스트리트 캐피털(Light Street Capital)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 기술주의 구조적 변화를 포착하는 데 탁월한 거물 투자자입니다.

  • 브렌트 틸(Brent Thill): 제프리스(Jefferies)의 수석 소프트웨어 애널리스트입니다.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분석가 중 한 명으로,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날카롭게 짚어냅니다.

  • 모건 사멧(Morgan Samet): 링고토 이노베이션(Lingotto Innovation)의 매니징 파트너이자 공동 대표입니다. 디지털 경제와 물리적 경제가 맞물리는 지점을 분석하여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아냅니다.

  • 벤 라이츠(Ben Reitzes): 멜리우스 리서치(Melius Research)의 테크 리서치 수장입니다. 하드웨어와 반도체 섹터의 흐름을 꿰뚫고 있는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이들은 줌(Zoom)을 통해 모여 현재 테크 시장이 직면한 아포칼립스적 공포와 그 너머에 숨겨진 낙관론에 대해 치열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단순히 유행을 쫓는 주식이 아니라, AI가 재편하는 새로운 세상에서 '진짜 돈'을 벌어다 줄 기업은 어디일까요? 지금 바로 확인해 봅시다.


1. 흔들리지 않는 확신: 반도체와 인프라의 독주

최근 구글이 발표한 '터보퀀트(TurboQuant)' 기술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국내 반도체 증시가 3월 27일 금요일에 큰 변동성을 겪으며 고전했습니다. 

이란 사태 장기화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반도체 전성시대가 끝난 것 아니냐"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죠. 

하지만 배런스 라운드테이블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일시적 시장의 충격(Noise)과 거대한 기술적 조류(Trend)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조언합니다.

이사회가 주도하는 '공격적' 투자: IT 부서를 넘어선 생존 전략

과거의 테크 트렌드는 주로 실무진(IT 부서)에서 시작되어 점진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하지만 AI는 다릅니다. 

현재 전 세계 주요 기업의 이사회(Board)는 AI를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수익성을 결정짓는 가장 강력한 '공격 수단'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 전방위적 채택:
    업종을 불문하고 모든 기업 이사회가 AI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회사의 체질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 비용 절감과 수익 창출의 조화:
    JP모건 체이스의 사례처럼, 운영 비용은 줄이되 그 자금을 매출 발생 부서로 재배치하는 전략은 이사회 차원의 핵심 의제입니다.

인프라 공급의 병목 현상: "없어서 못 파는" 시장의 실체

구글의 터보퀀트 같은 효율화 기술이 등장하더라도, AI 연산에 필요한 근본적인 하드웨어 인프라 수요는 여전히 공급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은 기술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을 구현할 '물리적 공간과 자재'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 하이퍼스케일러의 갈증: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거대 클라우드 기업들은 쏟아지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설비 투자(Capex)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 물리적 한계의 부딪힘:
    데이터 센터를 짓기 위한 PVC 파이프 같은 기초 자재 부족이나 건물 완공 지연으로 인해 투자 스케줄이 수개월씩 밀리고 있을 정도로 현장의 열기는 뜨겁습니다.

반도체 수요의 견고한 펀더멘털: 일시적 조정을 이기는 거대한 흐름

한국 증시가 터보퀀트 발표로 출렁인 것은 AI 모델의 효율성이 좋아지면 반도체 구매가 줄어들 것이라는 공포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를 정반대로 해석합니다. 제품이 믿기 힘들 만큼 가치 있는 결과물을 내놓고 있는데, 그 인프라 산업이 무너질 수는 없다는 논리입니다.

  • AI 연산 주기의 지속성:
    AI 아키텍처로의 전환은 이제 막 시작 단계이며, 반도체 수요는 단기 사이클이 아닌 향후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변화를 이끌 동력입니다.

  • 실질적인 수익 창출(ROI):
    이미 페이스북(메타), 구글, 아마존은 AI를 통한 광고 효율 개선으로 막대한 경제적 보상을 얻고 있으며, 이는 다시 반도체와 인프라에 대한 재투자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3월 27일의 한국 증시 하락은 급변하는 기술 내러티브에 따른 '심리적 투매'에 가깝습니다. 라운드테이블 전문가들은 "AI가 너무 강력해서 기존 산업을 파괴할 정도인데, 그 AI를 돌리는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테크 베어들의 논리)은 그 자체로 모순"이라고 지적합니다. 반도체와 인프라는 여전히 이 거대한 전환기에서 가장 확실한 '곡괭이와 삽'입니다.



2. "소프트웨어가 죽는 게 아니라, 노동이 대체되는 것"

최근 시장에서는 "AI가 소프트웨어를 잡아먹을 것"이라는 공포 섞인 나러티브가 팽배합니다. 하지만 라운드테이블의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히 소프트웨어 산업의 위기로만 보지 않습니다. 

진짜 본질은 소프트웨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수행하던 '노동'의 영역이 디지털화되어 소프트웨어 안으로 흡수되는 거대한 전환에 있습니다.

인간의 노동이 ‘디지털 노동(토큰)’으로 대체

'토큰(Token)'은 AI 모델이 데이터를 처리하는 최소 단위입니다. 과거에는 회계사가 장부를 정리하고, 분석가가 보고서를 쓰는 행위를 '인간의 노동'이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AI가 수천 개의 토큰을 소비하며 순식간에 장부를 정리하고 보고서를 뽑아냅니다. 

즉, 과거에 월급을 주고 샀던 '인간의 시간과 전문성'이 이제는 AI에게 지불하는 '토큰 비용'으로 치환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현실적인 예시로 풀면:

  • 주머니 속의 전문가:
    과거에는 세무 상담을 위해 회계사를 찾아가 시간당 비용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이제는 AI 에이전트가 '내 주머니 속의 회계사'가 되어 질문 몇 마디에 답을 내놓습니다. 인간의 전문 서비스가 디지털 노동으로 바뀐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코딩하는 AI:
    개발자가 며칠 밤을 새워 짜야 했던 코드를 AI가 몇 초 만에 생성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개발자를 추가 채용하는 대신, AI 서비스 구독료(토큰 비용)를 내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노동의 토큰화가 가져오는 비즈니스 모델의 격변

이러한 변화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에게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숙제를 던졌습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기업은 '사용자 수(Seat count)'를 기준으로 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AI가 한 사람 몫의 일을 수천 배 빠르게 해내기 시작하면서 이 모델은 붕괴 위기에 처했습니다.

  • SaaS 모델의 위기:
    100명이 쓰던 소프트웨어를 AI 덕분에 10명만 써도 된다면, 기업의 매출은 10분의 1로 줄어들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시장이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구시대의 유물'로 의심하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 소비 기반(Consumption) 모델로의 전환:
    승자는 '사람 수'가 아니라 'AI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가(토큰 사용량)'에 따라 과금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AI가 일을 더 많이 할수록, 즉 토큰을 더 많이 소비할수록 기업의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가 AI 시대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

변화의 속도: 20년의 세월이 20분으로 압축되다

모건 사멧과 벤 라이츠 등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속도'입니다. 과거 증기기관차나 스마트폰의 보급은 대중화까지 10~20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AI는 단 '20분' 만에 세상을 바꾸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변화의 속도가 빠릅니다.

지식 노동자들의 고용 시장에는 이미 '채용 일시 중단(Pause in hiring)' 신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절망적인 소식만은 아닙니다. 노동이 소프트웨어화되면서 1인 기업이나 아주 작은 조직도 AI 툴을 활용해 대기업 수준의 성과를 내는 '평평한 구조'의 새로운 창업 생태계가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승자는 이 '디지털 노동'을 가장 잘 부리고 다스리는 투자자와 기업이 될 것입니다.


3. 전문가들이 꼽은 15가지 필승 종목 리스트

라운드테이블 참석자들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AI 시대를 주도할 'fixer' 종목들을 제안했습니다.

① 소프트웨어와 데이터의 관제탑 

  •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SNOW):
    기업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결정을 돕는 '감시탑' 역할을 합니다. 모든 AI 기술을 안전하게 구동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대형 소프트웨어주 중 최고의 마진 확장성을 자랑합니다.

  • 제이프로그(JFrog, FROG):
    소프트웨어의 구성 요소(아티팩트)를 관리하고 코드 재고를 추적하는 시스템입니다. 포춘 100대 기업의 80%가 사용 중이며, AI가 코드를 더 많이 짤수록 이를 관리하는 제이프로그의 가치는 올라갑니다.

  •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NET):
    전 세계 웹의 20%를 방어하는 보안 기업이지만, 진짜 가치는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엣지(Edge)' 서버에 있습니다.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지연 시간(Latency)이 중요해지는데, 클라우드플레어의 물리적 인프라가 이 병목 현상을 해결해 줄 것입니다.

  • 서비스나우(ServiceNow, NOW):
    기업 운영의 지능형 가이드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투자 매력이 높습니다.

② 반도체와 하드웨어의 황제들

  • 엔비디아(Nvidia, NVDA):
    주가가 횡보하며 저평가 영역에 들어왔습니다. 2027년까지 매 분기 실적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며, 하드웨어 매출 1조 달러라는 경이로운 목표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 브로드컴(Broadcom, AVGO):
    추론(Inference) 컴퓨팅 시대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가장 잘 준비된 기업 중 하나입니다.

  • ASML:
    첨단 AI 칩을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필수 불가결'한 존재입니다.

  • MKS 인스트루먼트(MKSI):
    반도체 웨이퍼를 실제 칩으로 만드는 '첨단 패키징' 분야의 숨은 강자입니다. TSMC의 핵심 공급업체로서 60~80%의 주가 상승 여력이 점쳐집니다.

  • 인텔(Intel, INTC):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파운드리 자산으로, 리더십 교체 이후 제품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③ AI로 재무장한 빅테크 

  • 메타(META): 광고 수익 모델에 AI를 성공적으로 접목해 엄청난 수익(ROI)을 거두고 있습니다. 내년에 주당 순이익 30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아마존(Amazon, AMZN): 클라우드 서비스(AWS)의 위기설은 과장되었으며, 현재 월마트보다 낮은 멀티플에 거래될 만큼 저평가된 '가장 싼' 빅테크입니다.

④ 특정 분야의 강자들

  • IBM:
    메인프레임 비즈니스가 AI 환경에서 오히려 수혜를 입을 수 있으며, 2030년대 초반 퀀텀 컴퓨팅의 주인공이 될 잠재력이 있습니다.

  • 프로코어(Procore, PCOR):
    가장 수동적인 건설 현장에 AI를 도입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수직형(Vertical) 소프트웨어의 강자입니다.

  • 셀레브라이트(Cellebrite, CLBT):
    전 세계 수사 기관에 디지털 포렌식 소프트웨어를 공급합니다. AI를 통해 수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신제품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 CATL:
    세계 최대의 중국 배터리 메이커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품질과 가격 경쟁력 면에서 테슬라조차 이들의 셀을 쓸 수밖에 없는 독보적 위치에 있습니다.


4. 1년 뒤의 풍경: 무엇이 논쟁이 될 것인가?

우리는 지금 이란 사태라는 거대한 지정학적 폭풍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라운드테이블의 전문가들은 1년 뒤인 2027년 봄, 우리가 어떤 주제로 뜨겁게 논쟁하고 있을지 예측하며 현재의 중동 위기가 기술 발전의 '걸림돌'이 될지, 혹은 '가속기'가 될지에 대한 통찰을 제시했습니다.

물리적 데이터 저장소의 귀환: "AI 시대의 새로운 원유"

벤 라이츠는 1년 뒤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로 '데이터의 물리적 저장'을 꼽았습니다. 중동 발 에너지 위기가 장기화될수록, 클라우드 센터의 운영 비용은 치솟을 수밖에 없습니다.

  • 데이터 가치의 재발견:
    AI가 고도화될수록 과거의 낡은 데이터조차 학습의 소중한 재료가 됩니다. "오래된 이메일조차 버리지 마라"는 조언은 데이터가 곧 자산인 시대를 상징합니다.

  • 온프레미스(자체 서버)의 부활:
    에너지 수급 불안정으로 클라우드 비용이 불투명해지면, 기업들은 데이터를 외부 센터에 맡기기보다 자체적인 플래시 메모리나 하드드라이브 시스템에 보관하려는 수요를 늘릴 것입니다. 이는 하드웨어 스토리지 업종에 예상치 못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물리적 경제의 자동화 가속: 재건과 생존을 위한 AI

모건 사멧은 AI가 디지털 세상을 넘어 '물리적 경제'로 침투하는 속도가 대중의 예상보다 훨씬 빠를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 자율주행과 로보틱스의 실전 투입:
    중동의 파괴된 인프라를 재건하거나 위험한 분쟁 지역에서 물자를 수송하는 데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인력 투입이 어려운 극한 환경은 역설적으로 기술의 완성도를 시험하고 발전시키는 '거대한 실험장'이 됩니다.

  • 중국 배터리(CATL)의 역설:
    에너지 위기 속에서 고효율 배터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당장 중동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물리적 세계를 자동화하는 데 CATL 같은 기업의 기술력 없이는 대안이 없다는 냉혹한 현실이 1년 뒤 더욱 명확해질 것입니다.

자본의 효율성 논쟁: "무한 지출의 시대는 끝났다"

글렌 케이처는 1년 뒤 빅테크 기업들의 '돈 쓰기' 경쟁에 시장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봅니다.

  • Capex(설비 투자) 피로감:
    매년 천문학적인 자금을 AI 인프라에 쏟아붓는 매그니피센트 7(Mag 7) 기업들을 향해 "그 많은 투자가 실제 수익(Free Cash Flow)으로 돌아오고 있는가?"라는 날 선 질문이 쏟아질 것입니다.

  • 에너지 비용과 수익성의 충돌:
    중동 사태로 높아진 전력 비용은 AI 데이터 센터의 수익성을 갉아먹는 핵심 변수가 됩니다. 1년 뒤에는 단순히 "누가 더 좋은 AI를 가졌는가"가 아니라 "누가 더 적은 에너지로 효율적인 AI를 돌리는가"가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것입니다.

결국 1년 뒤의 풍경은 중동 사태라는 리스크를 기술로 극복해낸 자와, 비용의 벽에 부딪혀 낙오된 자로 나뉠 것입니다. 

데이터 저장소의 확장과 물리적 로봇의 현장 투입은 중동 위기를 오히려 기술적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며, 투자자들은 그 거대한 재편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짜 내러티브에 주목해야 합니다.



투자자를 위한 제언: "펀더멘털의 뼈대를 보라"

지금 테크 시장의 뉴스 사이클은 닷컴 버블 때보다 더 빠르고 혼란스럽습니다. 매시간 쏟아지는 자극적인 소식들은 우리를 '낙관적 기대'와 '종말론적 공포' 사이에서 널뛰게 만들죠.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는 시장을 떠도는 '서사(Narrative)'를 다루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1. 공포의 나러티브를 의심하십시오

최근 시장을 지배하는 가장 큰 공포는 "AI가 너무 강력해서 소프트웨어 산업 전체를 파괴할 것"이라는 시나리오입니다. 

하지만 라운드테이블 전문가들은 이 서사의 모순을 지적합니다. 제품이 산업 전체를 파괴할 만큼 파괴적이고 유용하다면, 역설적으로 그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가치는 폭등해야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AI가 소프트웨어를 먹어치운다"는 자극적인 말에 속아 우량한 기업까지 무작정 던지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2. 내러티브를 펀더멘털로 검증하십시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진짜 내러티브'는 기술이 인간의 노동을 어떻게 디지털화(토큰화)하고 있는지, 그리고 기업이 그 변화를 수익으로 연결하고 있는지입니다.

  •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
    단순히 "우리도 AI 한다"는 말(내러티브)에 속지 마십시오. 대신, 사용자 머릿수대로 돈을 받던 구식 모델(Per-seat)에서 탈피해, AI가 일한 만큼 돈을 버는 '소비 기반 모델(Consumption-based)'로 실제 체질을 바꿨는지(펀더멘털)를 숫자로 확인해야 합니다.

  • 현금 흐름의 확인:
    매그니피센트 7(Mag 7) 기업들이 AI에 쏟아붓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실제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악화로 이어지는지, 아니면 미래의 더 큰 수익으로 돌아오고 있는지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3. 2026년형 포트폴리오의 '수선' 전략

테크 시장이 뒤집혔다는 것은, 어제의 우량주가 내일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 인프라와 하드웨어의 우선순위:
    소프트웨어의 수익화 모델이 안착될 때까지는 여전히 '곡괭이와 삽'에 해당하는 반도체와 데이터 센터 인프라 기업들이 더 확실한 펀더멘털을 제공할 것입니다.

  • 데이터의 가치:
    "데이터는 AI 시대의 새로운 원유"라는 나러티브는 이제 물리적인 '데이터 스토리지' 수요 폭증이라는 실질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국 승자는 시장의 소음(가짜 내러티브)에 귀를 닫고, 기술적 변화가 기업의 장부(펀더멘털)에 어떻게 기록되는지를 끝까지 추적하는 투자자입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이 제안한 15가지 승부수들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이 거대한 재편기에서 가장 단단한 뼈대를 가진 기업들입니다. 내러티브의 안개를 뚫고, 진짜 가치의 뼈대를 잡는 투자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참고 자료:

Barron’s Roundtable: 15 Tech Stocks That Look Like Buys Now - Barron's